결과부터 말씀드리면 30대 중반의 막바지에 일주일 독학해서 컴활1급 필기를 한번에 1과목 100점, 2과목 95점, 3과목 65점 총 260점, 평균 86.7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컴활 2급 자격증 취득에 먼저 도전해보려고 2급 필기 공부를 시작한 날로부터 계산하면, 기간은 22년 9월, 10월해서 2달 정도 걸렸네요.
공부장소는 집에서는 집중이 안되고 필기시험이라 근처 도서관을 주로 이용했고, 정말 이해가 안가서 실습이 필요한 부분이나 기출문제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순공시간은 컴활 1급 필기만 따지면 하루 평균 4~5시간 사이에 일주일 정도니 총 약 30시간 이상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저 30시간도 완전한 순공시간은 아니긴해요. 중간에 화장실도 들락날락거리고, 물이나 음료수, 커피 등을 사서 마시고, 유튜브 강의를 봐야하는데 집중이 안될땐 유튜브로 다른 영상을 보며 좀 딴짓도 했으니..)
교재는 단기간에 도전해서 빨리 합격하고 싶어서 기본서보다는 두께가 얊은 즉, 핵심이론+문제풀이에 집중한 '2023 시나공 Summary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를 구매했고, 해당 교재로 공부하다가 막히는 부분들은 '시나공 토막강의'(유튜브)를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는 '기억상자'(membox사이트)를 이용해서 풀고 틀린 부분 해석을 위주로 보며 공부했어요. 말그대로 순수하게 '시나공'만 이용해서, 시나공에서 제공한 교재와 영상, 기출문제 사이트만 이용해 1급 필기에 합격을 한거죠.
저는 1급 필기를 단기간에 합격하긴 했지만 시험에 도전 할때 관련 지식이 전무한(흔히 노베이스라고 부르는)상태는 아니였어요. 1급 필기에 도전하기 얼마전에 내일배움카드 직업훈련과정을 통해 학원을 등록해서 오프라인으로 다니면서 컴활 2급 자격증을 땄었거든요. 다만 올해 9월에 2급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2과목인 엑셀은 정말 관련 지식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한 노베이스 상태였어요. 심지어 강사님이 강의 중에 말씀하시거나 교재에 나오는 연산자, 피연산자, 실수, 인수, 자연수, 정수 등등 각종 용어나 함수식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수학적 사고도 수학을 손 놓은지 약 20년 가량이 지났던터라 일일히 단어의 뜻이나 개념을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했었어요.
------------------------------------------------------------------------------------------------------------
사설이 길었는데 시험 관련한 경험과 작은 팁들을 드리자면
2급 및 1급 필기의 1과목인 컴퓨터 일반은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게임이나 IT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분이라면 컴퓨터(사양, 각종 입출력장치 하드웨어등)나 최근 IT용어, 기기 같은거는 친숙해서 조금만 공부 시간을 투자해도 타 과목 대비 1급 필기든 2급 필기든 다른 부족한 과목들의 점수를 평균치로 메꿀 수 있는 고득점을 노릴수 있다고 생각해요. 필기는 1급이든 2급이든 평균 60점만 맞으면 되니까요.(물론 과목당 40점 미만 과락은 주의해야 하지만요 ㅎ) 그러니 다소 늦은 나이에 컴활 자격증 획득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은 걱정 말고 2급부터라도 도전하세요! 게다가 모든 수요가 많은 시험들이 그러하듯 컴활도 해마다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는지라 따볼까?란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바로 도전하시는게 좋을거에요.
그리고 항상 하는 말씀들인 컴활은 필기나 실기나 단기 합격여부에는 시험장에서의 자리운도 상당 부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필기 같은 경우는 최근 기출문제들이 거의 그대로 나오는 문제나 몰라도 문제를 차분히 읽으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종종 있는데, 시험장 자리에 따라 문제 유형이 달라서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이 나오는 빈도가 달라지거든요. 즉, 동시에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더라도 나와 타인에게 적용되는 시험 문제의 난이도가 자리마다 달라요. 그래서 자리운도 취약 과목 점수를 전체적인 고득점(평균)으로 커버 하는데 영향을 끼치기도 해서, 단기간 도전 또는 합격 커트라인선에서 계속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분들께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1,2,3과목 순서로 벼락치기로 필기 공부를 했던터라 3과목 엑세스 부분은 시험시간이 다가오니 남은 공부시간의 부족으로 수험서로는 전혀 공부를 못했고, 시험 하루 전에 '기억상자'를 통해 최근 기출문제 3~4회분 정도만 풀면서 정말 대충하고 시험을 치러 갔었거든요. 그래서 Summary 1급 필기 수험서를 보면 3과목 부분은 필기나 문제를 풀었던 흔적이 없는 완벽하게 깨끗한 새책 상태이고, 3과목 엑세스 부분의 과락 여부가 1급 필기 합격 여부의 키를 쥐고 있었어요. 다행히 운이 좋아 그런 3과목도 65점을 맞긴 했지만요.
하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자리운에 기대기보다는 평소에 공부를 탄탄히 해두는게 좋아요.
지금은 '2022 시나공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실기 기출문제집'과 '시나공 채점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공부를 하면서 시나공 홈페이지에 모르는 부분들은 질문을 하고 있답니다. 1급 실기도 조만간 합격 후기를 올릴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사실 컴활 자격증은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이라면 1급 마저도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따고 가는 자격증에다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따는 자격증인데, 저는 시기를 놓쳤고 30대 중반의 끝자락 무렵에 다소 늦게 컴활 자격증에 도전했네요. 일단 1급 필기까지는 목표한 대로 제 기준에서는 단기로 합격했는데, 1급 실기는 만만치가 않네요.. 컴활 1급을 저보다 늦은 나이에 도전 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1급 필기 합격 후기를 마칩니다.